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StarCraft: Brood War

StarCraft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는 (StarCraft: Brood War, 이하 브루드워) 미국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Blizzard Entertainment, Inc., 이하 블리자드) 개발, 1998년 3월 첫선을 보인 이후 세계적으로 커다란 인기를 끈 실시간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StarCraft, 이하 스타크) 확장판입니다.
스타크는 한국에서 한 때 엄청난 돌풍이었고 발매된지 무려 10년을 넘긴 지금까지도 적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게임을 직업으로 삼는 프로게이머라는 꿈 같은 직업이 탄생하게 된 것도, PC방이 전국적으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게 된 것도 모두 다 스타크 때문입니다. 제 기억으로 인터넷 카페라는 말보다 PC방, 게임방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게 된 것도 이 무렵입니다.
스타크가 발매됐을때 중학생이던 제가 방과 후에 친구들과 학교 근처의 PC방에 가면 (저는 이런 학생이었습니다.) 빈자리 찾기가 정말 바늘귀에 밧줄 꿰기마냥 힘들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전부 스타크를 하고 있었고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꽤 됐습니다. (다른 PC방에 가도 빈자리가 없기는 마찬가지였으니까요.)
학교에서는 누가 반에서 가장 스타크를 잘 하는가, 학교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은 누군가, 옆 학교의 아무개가 잘 한다더라 따위의 이야기로 쉬는 시간, 점심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이 됐습니다. 누가 만들어냈는지도 모르는 새로운 전략이 돌고 돌았고 손이 느린 편인 저는 친구들의 빠른 손놀림을 보면서 감탄할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스타크가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만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학생이나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였죠. 전해지는 얘기로 당시 군대에 갓 입영한 신병에게 선임병이 가장 처음 묻는 말이 “너 스타크 잘하냐?”였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 제가 입대할 무렵엔 이미 스타크가 화제의 중심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실관계는 알 수 없지만 당시 스타크의 인기를 생각해보면 헛소문은 아니었을 겁니다. (참고로 제가 자대 배치를 받고 가장 처음 선임병한테 들은 말은 “내가 지금 유격훈련 복귀해서 많이 피곤하거든? 씻으러 가야 되니까 1분 내로 활동복으로 갈아입어라.”였습니다.)
스타크의 인기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지구인을 대변하는 테란 (Terran), 원시적 외계 종족인 저그 (Zerg), 고도화된 기술과 문명을 가진 외계 종족 프로토스의 (Protoss) 삼파전을 바탕으로 각 종족이 가진 특성 및 기술을 조합하여 다양한 전략 구상이 가능하며 한 경기가 평균 약 15분 내지 20분을 넘기지 않는 빠른 속도가 그것입니다.
발매 약 8개월 만에 블리자드는 확장판 브루드워를 공개하는데 이 때 다시 스타크의 인기가 치솟습니다. 아군 병력을 치료하는 메딕 (Medic), 땅 속에 숨어서 적들이 다가오는 강력한 기습을 하는 럴커 (Lurker), 보통의 방법으로는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없는 다크템플러 (Dark Templar) 등이 각각 테란, 저그, 프로토스에 추가되었고, 이런 요소가 스타크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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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스타크 경기는 빠르고 박진감 있는 느낌을 줬는데 확장판의 추가로 이런 재미가 배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하는 재미와 더불어 보는 재미도 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착안해서 eSports 산업이라는 것이 생겨났고, 스타크를 잘 하는 사람들은 프로게이머라고 불리면서 대기업들이 후원하는 프로게임단에 소속하여 고액 연봉을 받으며 스타크를 하며,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는 (비록 공중파는 아니지만) TV로 중계가 됩니다. 나중에는 대한민국 공군이 프로게임단을 창단하기도 했죠.
스타크, 프로게이머는 몰라도 쌈장 이기석, 황제 임요환 정도는 알고 있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각종 매체를 통해 널리 보도가 됐으니까요. 특히 나이 서른에 아직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요환 선수는 전성기 시절의 위용을 과시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eSports계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합니다. 그의 배틀넷 (Battle.net, 블리자드가 제공하는 온라인 게임 서비스) ID인 SlayerS_`BoxeR`는 해외에도 상당히 알려져 있습니다.
이 달 말에 스타크의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 II: 자유의 날개가 (StarCraft II: Wings of Liberty, 이하 스타2) 발매됩니다. 스타크가 1998년 3월 31일, 브루드워가 같은 해 11월 30일에 발매 되었으니 후속작 발매까지 약 12년이 걸린 셈입니다. 한국에서의 인기를 알고 있는 블리자드는 스타2 한글화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현재 베타판이 공개 되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스타2 누리집을 방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