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와 편집증
저는 약간 편집증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PC에 관련된 것은 그 정도가 심합니다. 폴더는 물론, 레지스트리도 깔끔하게 정리해야 하고 필요없는 프로그램은 망설임 없이 삭제합니다. 파일은 반드시 정렬이 되어있어야 하고, 윈도의 경우에는 창의 배열을 거의 픽셀 단위로 계산하죠. allSnap 같은 경우, 시작 프로그램에 등록해서 쓰고 있습니다. 좋지 않은 버릇이지만 남의 PC에도 꽤 참견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런 제가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리다가 어쩌다가 하루를 빼먹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달력에 비어있는 날짜가 저를 미치게 만드는거죠. 하지만 저는 무언가에 속박 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글을 써야한다는 것에 구속 받는게 싫어졌고, 그래서 블로그를 접었습니다.
그리고 꽤 시간이 지난 지금, 저는 다시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하루 글 안 쓴다고 지구가 두 쪽 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장장 7년이 걸렸습니다. 설령 1년을 안 쓴다고 무슨 큰 일이 있을까요? 2002년, 처음 공개된 이후에 미로네는 개인 홈페이지에서 블로그로 다시 블로그에서 개인 홈페이지로 변하기를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껍데기를 바꿔도 미로네는 미로네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약간의 공백이나 형식의 변화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이대로 미로네를 이어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