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April, 2009

GP2X Wiz 예약판매 GP2X Wiz Pre-order

2001년, 한국의 게임파크라는 회사에서 한국 최초의 휴대용 게임기 GP32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딱 한 번 아는 형을 통해서 GP32 실물을 본 적이 있고, 그때 봤던 게임이 아마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R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휴대용 게임기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저는 그냥 조금 신기한 정도였을 뿐이었죠.

GP32는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얻지 못하고 서서히 빛을 잃게 되었습니다. 게임파크는 이후에 게임파크와 게임파크 홀딩스라는 두 회사로 나뉘었지만 국산 휴대용 게임기의 개발은 멈추지 않았고, 게임파크 홀딩스는 GP2X라는 GP32의 후속작을 만들었습니다. (게임파크는 XGP라는 게임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하는데 관련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고, 개발이 중단되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홈페이지조차 접속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안타깝게도 GP2X 역시 GP32처럼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게임파크 홀딩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새 휴대용 게임기 GP2X Wiz를 만들었습니다.

GP2X Wiz

GP2X Wiz

현재 GP2X Wiz는 예약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성공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벌써 GP2X Wiz에 기본적으로 내장된 게임들 수준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아무리 포터블 미디어 플레이어 겸용이라고 해도 현재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Nintendo DS에 비해서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며, 오픈 소스 전용 SDK를 지원하여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게임기를 개발한다는 회사가 웹 표준 권고안도 안 지키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마음에 걸리네요.

안타깝게도 GP2X Wiz를 Nintendo DS와 Play Station Portable, 그리고 가카의 발언에 영향을 받아서 만든 게임기라고 착각하고 ‘한국판 닌텐도’ 등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GP2X Wiz가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 알고 계신 분들과 가카에게 반감을 품고 계신 분 중에는 불만이 있는 분도 꽤 있더군요. 재미있는 사실은 가카의 발언 덕에 GP2X Wiz가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가 없다는 겁니다.

아무튼, GP2X Wiz가 현재 가진 불안요소를 극복하고 Nintendo DS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가 되길 바랍니다.

젤리와 음료수의 만남

Libralist monolog환타 쉐이커 흔들흔들에 엮인 글입니다.

한국에 젤리가 들어간 환타 제품군이 발매된 것 같군요. 생각난 김에 2006년 겨울에 일본 오사카 주변 어딘가에서 (교토? 나라? 기억이 안 나네요.) 마셨던, (먹었던?) 당시에는 꽤 신기했던 음료수를 소개합니다.

사진을 누르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뒤를 보면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 젤리가 들어 있습니다. 반드시 흔들고 나서 마셔주세요.
  • 젤리가 목에 걸리는 수가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꽤 위험한 음료수군요. 덜덜…

그 아래 그림에는 기호에 따라서 5번 혹은 20번 흔들어서 마시라는 설명이 있네요. 당연한 얘기지만 흔들수록 젤리 알갱이가 작아집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저 음료수를 자판기에서 뽑아서 반사적으로 뚜껑부터 따버리고 좌절한 기억이 있습니다. 덕분에 특별히 맛에 대해 평가를 할 수가 없습니다. 바보짓을 한 바람에 젤리와 주스를 따로따로 먹고 마셨거든요. 아하하. 여러분도 이런 음료수를 마시기 전에는 일단 흔들어 주세요. 안 그러면 바보 소리 듣습니다.